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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운동에 대한 짧은 생각4

by 고래날다 2022.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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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은 어딘지 알지만 정작 그 자리에 영원히 있는 이정표

Alix Lee님의 사진: https://www.pexels.com/ko-kr/photo/8354376/

 

 

2. 지속적인 운동/체중감량은 어렵다는 것에 대한 인정

 

이번 챕터는 지극히 나만의 얘기 일 수 있다. 난 의지력이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주변에서 그런 얘기를 듣기도 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금연에 아직 성공 중이기 때문이다.(8년 차) 그래서 다이어트도 내 의지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것은 내 오만이자 매우 큰 착각이었다. 대부분 그렇지만 나도 체중이 확 늘진 않았다. 서서히 늘어서 83kg까지 갔다. 살찌는 과정에서 75kg 될 때, 77kg 될 때, 80kg 될 때 늘 다이어트를 생각했다. '조금 덜 먹고 운동하자' 그렇게 생각해서 한 1~2kg 뺐다. 하지만 다시 다양한 이유와 그럴듯한 합리화로 운동을 안 하게 되고 결국 몸에 살이 붙게 되었다. 

 

그래도 83kg이 되자 내 안에 뭔가가 폭발해 버린 것 같다. 앞서 첫 번째 계기로 운동을 시작했다. 운동이라고 해봐야 강변 산책이었지만, 그때 내 의지력에 대해 생각했다. 의지력이 강하다고 생각했던 내가 늘 속마음에 달고 살았던 말  '살 빼는 거? 쉽지 나도 마음먹으면 금방 할 수 있어' 이 말을 말이다. 우습게도 실제 나는 마음먹기도 어렵지만, 마음먹어도 실패했던 의지력이 약한 나 자신을 기억에서 지우고 있었다. 기억에서 지워야 내 마음이 편하니 말이다. 결국, 다이어트에 성공하신 분들은 대단한 사람이구나 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고 우습지만 다이어트에 대해 겸손한 마음이 들었다. 

 

지극히 내 얘기다. 나는 내가 뭔가 좀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면 게을러지는 것 같다. 그놈의 '마음만 먹으면' 된다는 생각 때문에 말이다. 실제로 재능이 없으면서 말이다. 하지만 내가 부족하고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는 일을 내가 한다면, 어차피 바닥부터 시작이니 내가 시작만 해도 내가 뭘 이룬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운동을 시작해서 매일 밖에 나가기만 해도 즐거웠다. 이건 내가 하기에 어려운 일이었으니 말이다. 결국 목표에 대한 겸손과 그에 따른 작은 성과가 운동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해 준 하나의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 누구든 자신에 대해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운동에서 소소한 재미를 찾으면 운동을 조금 더 지속적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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