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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운동에 대한 짧은 생각3

by 고래날다 2022.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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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tut Subiyanto님의 사진: https://www.pexels.com/ko-kr/photo/4429104/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는 참 다양하다. 건강을 위해, 살을 빼기 위해, 멋진 몸을 만들기 위해 말이다. 나도 그랬고, 대부분의 사람들도 운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머릿속 한편에 갖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운동해야지 하는 생각만 하다가 어떤 계기가 생겨 운동을 시작하게 된다. 건강 검진 결과가 안 좋거나, 입던 옷 허리 사이즈가 안 맞을 때, 인터넷에 나오는 멋진 몸을 갖고 있는 모델을 볼 때 기타 등의 이유로 운동을 시작하게 된다. 

 

운동을 시작하면 처음에 잘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운동을 안 해도 되는 이유가 하나씩 생겨난다. 아직 건강하니, 아직 체중이 과한 정도는 아니니, 굳이 몸을 만들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 등 그래서 결국 운동을 다시 또 안 하게 된다. 혹은 며칠 혹은 몇 주 운동하여 조금 좋아진 결과에 만족하고 운동을 그만 두기도 한다.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가 더 절실하다고 해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아니다. 조금 더 운동하다 그만두게 된다. 위 얘기는 다 내 얘기다. 수도 없이 결심하고, 수도 없이 포기했다. 

 

지금은 167일 동안  매일 운동하고 있지만 이것도 어느 날 갑자기 또 그만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이번에 가장 길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생각하고 정리해보고 있다. 

 

1.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 

 

다시 또 처음이다. 이번에도 건강을 위해, 살 빼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꼭 해내자라는 더 강한 의지도 있었지만, 특이하게 인생을 살면서 내가 잘하는 게 뭐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남들이 '뭘 잘하세요' 하고 물어볼 때 내가 그분께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게 나한테 뭐가 있을까? 왜 이런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다. 남들에게 인정받아 그 무리에서 버림받지 않고 잘 섞여 살고 싶은 원시적 본능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결심했다. 운동을 매일 하는 것을 내 자랑으로 만들어 보자. 운동을 잘하는 것은 어렵지만, '매일' 조금씩이라도 하는 것은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매일이 1년이 되고 10년이 되고 20년이 되면 남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시작했다. 

 

유치하지만 좀 더 나에게 운동을 해야 할 더 강한 이유를 만들어 줬던 것 같다. 밖으로 한번 나갈 수 있는 이유를 만들었던 게 이번에 길게 운동을 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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