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에 대한 짧은 생각 11(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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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정리를 하면서 생각해보면, 매일 운동을 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1.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다짐
2. 지속적인 운동/체중감량은 어렵다는 것에 대한 인정
3. 즐겁게 운동하기
4. 다양한 매체를 통한 운동 방법 공부에 따른 운동 능력 향상
5. 운동 함께 하기
6. 운동을 통한 부수적인 이득
7. 작지만 좋은 결과 발생
8. 1~8번까지 선순환 구조
9. 선순환 구조를 깨지 않기 위한 부상 주의
9. 선순환 구조를 깨지 않기 위한 부상 주의
운동을 시작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운동에서 즐거움을 찾게 되면 자연스럽게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게 된다. 초반에는 운동량도 적지만, 점점 운동량과 강도가 늘어나고, 그로 인해 자신감이 붙으며, 그에 따라 욕심도 생기게 된다. 나의 경우 2달 정도 매일 러닝 운동을 하다 보니 좀 더 빠르게 뛰거나 좀 더 오래 뛰는 것에 욕심이 생겼었다. 그러더니 무릎이 아프게 되었다. 이때 심적으로 괴로웠다. 마치 운동선수에게 부상이 오듯 말이다. 운동을 매일 습관적으로 잘하고 있었는데 착잡했다. 그래도 매일 밖에 나가 운동을 했던 것이 좋았기 때문에 힘들게 만든 습관을 버리기 싫어서 러닝에서 산책으로 운동량과 시간을 대폭 줄였다. 다행히 며칠 짧은 거리만 살살살 걷다 보니 무릎은 아프지 않게 되었고 다시 운동하게 되었다.
이때 부상의 위험에 대해 느꼈다. 만약 크게 다쳤다면 운동을 아예 할 수 없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무리하게 운동을 하지 않게 되었다. 지금은 내 몸의 80% 정도만 사용해서 운동을 하고 있다. 물론 운동량이 너무 적으면 운동도 안되고 재미도 떨어진다. 무리하지 않고 재미를 느낄 정도로 운동하는 게 핵심인 것 같다. 나의 경우 일주일 동안 같은 량의 운동을 했는데 몸에 전혀 무리가 안 오면 5%~10% 정도 운동량을 늘렸다. 물론 운동량을 늘렸는데 다음날 힘들거나 몸이 뭔가 이상하면 운동량을 다시 줄였다. 또한 몸이 피곤할 때, 날씨가 너무 덥거나 습할 때는 평소보다 운동량을 줄였다. 운동을 남들보다 잘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꾸준히 하는 게 목표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지금까지 운동을 매일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오늘로써 매일 운동을 한 지 178일이 되었다. 처음 176cm/83kg에서 현재는 73kg이다. 멀게만 느껴졌던 BMI 지수도 어느새 정상 범위가 되었다. 체중감량(다이어트)은 어찌 보면 운동을 자주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받게 되는 선물인 것 같다. 어쨌든 반년 가까이 내가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을 여기에 적어보았다. 당연히 정답이 아니지만 늘 다이어트에 실패했던 나도 할 수 있었기에 누구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제 1년이 지나면 또 결과를 남겨 볼까 한다.